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감에 코스닥 지수가 나흘만에 숨고르기에 나섰다.

30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2.32P(0.29%) 떨어진 804.99 로 거래를 마쳤다.

美 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812포인트로 뜀박질하며 출발한 지수는 기관 매물의 출회로 약보합권으로 밀려난 뒤 혼조세를 이어간 끝에 소폭 하락으로 끝났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1억원과 12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은 21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금속과 출판/매체복제, 섬유/의류 등은 상대적 강세를 시현했지만 비금속과 기타서비스, 운송, 인터넷 등은 밀려났다.

NHN이 사흘 연속 뒷걸음질쳤고, 다음과 엠파스, 인터파크 등 다른 인터넷주들도 줄줄이 떨어졌다. 다만 네오위즈는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에 이어 급등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태웅(5.3%)과 성광벤드(3.5%), 평산(1.8%), 현진소재(6.0%), 태광(4.8%) 등 조선기자재주들이 일제히 뜀박질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나로텔레콤과 포스데이타, 크레듀, 오스템임플란트 등도 선전했지만 LG텔레콤메가스터디, 아시아나항공, 서울반도체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태산엘시디와 디에스엘시디, 파인디앤씨, 오성엘에스티 등 LCD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시현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제이브이엠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DMS는 태양열발전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5% 넘게 뜀박질했다.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일본 극장가에서 개봉될 것이란 소식에 김종학프로덕션과 키이스트 등 관련주들이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이엘케이와 이엠코리아는 상장 이틀째를 맞아 하한가로 곤두박질쳤했다. 회계처리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에 급락세를 보이던 팬텀은 막판 약보합으로 낙폭을 크게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4개를 포함, 480개였고 하락 종목 수는 471개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