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시장 진출 초기여서 아직 실적은 상대적으로 보잘 것 없는 편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퇴직연금 가입 업체 수는 4개사,가입금액은 1억원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골든브릿지증권은 그동안 축적된 종합자산관리 분야의 역량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화된 영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어서 조만간 사업규모가 눈에 띄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골든브릿지증권의 퇴직연금 사업 로드맵은 3단계로 나뉘어 있다.

1단계는 올해 말까지이며 차별화된 전략으로 초기 시장에 진입,퇴직연금 사업자로서의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 10월 과거 브릿지증권 상호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으로 바꾸고 신개념의 복합금융센터를 오픈해 영업망의 혁신을 꾀한 것도 이 같은 전략에 따른 것이다.

2단계는 2008~2009년으로 사업의 확대기다.

기존의 강점인 IB(투자은행)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확대된 영업망을 바탕으로 기업에 퇴직연금을 포함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2010년에는 중소기업에 특화된 대한민국 최고 퇴직연금 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 가지 강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첫째는 그동안 부동산 주식 채권 등의 분야에서 쌓은 IB 역량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퇴직연금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둘째는 골든브릿지그룹의 노사 상생 기업 이미지를 적극 부각시킬 예정이다.

김종근 골든브릿지증권 전무는 "골든브릿지는 과거 브릿지증권을 인수하면서부터 공동 경영과 신우리사주조합제도(ESOP)를 선도적으로 시행하는 등 노사 상생 철학을 실천해왔다"며 "퇴직연금제도가 퇴직보험 신탁과 같이 기업 일변도의 정책에서 탈피해 근로자와 사업주가 공동으로 고민해 도입해야 하는 제도인 점을 고려할 때 노사 상생의 기업 이념은 퇴직연금 사업자에 있어서 중요한 기본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