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라이언킹'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출전 시간 부족에 대한 아쉬운 속내를 털어놨다.

이동국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축구전문 사이트 '스포팅 라이프' 등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들즈브러에서 인상을 남길 만한 충분한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기회는 없이 부담만 떠안았다"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동국은 "무엇보다 영국 언론이 나에 대해 내린 평가에 화가 났다"며 "미들즈브러 팬들에게 이동국이 열정적인 선수였다는 기억을 심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프리미어리그는 K-리그보다 거칠고 빠르다.

수비수를 뚫고 골을 넣는 게 힘들다"고 호소했다.

한편 '스포팅 라이프'는 이동국에 대해 '한국에서는 뛰어난 수준의 선수지만 아시아 최고의 영웅으로 인정받았던 실력을 미들즈브러에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선발로 4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정규리그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