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0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원재료가격의 제품가격 전가가 늦어져 수익성 개선이 더뎌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보유’로 내렸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승중인 고철 및 합금철 등의 가격부담을 제품가격에 전가하는 것이 늦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늦어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 전망을 각각 31%와 23% 하향조정하고, 3분기 영업이익도 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가시키면서 이익이 31% 늘어날 것으로 봤다. 최근 조정을 보이는 고철가격의 강보합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세아베스틸이 단조업 설비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재 세아베스틸의 매출구조는 특수봉강사업부문 90%, 자동차용사업부문(자동차용 형단조 포함) 10%로 구성됐다. 특수봉강사업부문의 10% 정도는 자유단조용 반제품이 포함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세아베스틸이 현재 10만톤 규모의 자유단조설비를 2009년에는 18만톤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자유단조용 반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투자완료 후에는 플랜트와 조선 등에 들어가는 단조 최종제품을 만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연간 1000억원인 자유단조관련 매출규모는 2009년 이후에는 3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