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동부증권 오용준 차장이 오랫만에 나서 본격적인 수익률 격차 줄이기에 나섰다.

오 차장은 지난 8월 일부를 매각하고 남아있던 위닉스 1만700주를 전량 처분했다.

지난 4월 매입 가격은 2600원대였으나 8월과 이날 매각 가격은 각각 7800원과 5900원으로 총 136.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위닉스의 주가는 지난 9월 이후 횡보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최근 들어서는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주가도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오 차장은 위닉스의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판단, 포트폴리오 교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차장은 위닉스를 처분한 뒤 코리안리와 웅진홀딩스, 태평양을 매매해 단기 차익을 노렸다.

태평양과 웅진홀딩스로는 소폭의 이익을 남겼지만, 코리안리는 잘나가던 주가가 오후 들어 오름폭을 축소하면서 손해를 입었다.

이들 종목들을 정리한 후 오 차장은 막판 주가 하락을 이용해 동국산업을 5000주 가량 사들였다.

자회사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최근 다시 한번 급등 행진을 재개하던 동국산업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이틀 연속 6%가 넘게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이날 지주사 및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은 11월 주목해야할 투자 테마라면서 동국산업을 유망 종목 중 하나로 제시했다.

한화증권의 김종국 송파지점장은 전날 사들인 현대해상으로 5% 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실적 모멘텀을 배경으로 보험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해상도 이날 3% 남짓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막판 오름폭이 다소 줄었으나 김 지점장은 개장 직후 보유 물량을 팔아 수익률을 높였다.

김 지점장은 디앤에코 역시 매각해 4% 가량의 차익을 남긴 후 올리브나인과 모토닉을 추가 매수했다.

이 밖에 현대증권 정민철 과장은 엠넷미디어를 매입가보다 소폭 높은 가격에 매각한 후 심텍을 추가 매수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