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정상을 3년 만에 탈환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은 29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솔로포 2방을 앞세워 콜로라도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4-3으로 짜릿하게 승리, 4전 전승으로 패권을 차지했다.

전신 보스턴 아메리칸스 시절을 포함, 월드시리즈 우승은 통산 7번째다. 월드시리즈는 올해로 103회째였다.

이날 경기는 선발 투수 대결에서 3연승의 보스턴이 주도권을 잡아 1회 선두 제이코비 엘스베리가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3루에서 데이비드 오티스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5회에 들어서도 보스턴은 선두 마이크 로웰이 좌선상 2루타를 때려 도망갈 기회를 얻은뒤 1사 3루에서 주장 제이슨 배리텍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앞서갔다.

7회에 들어서는 로웰이 선두 타자로 나와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일등공신이 됐고 8회에는 투수 마이크 팀린 대신 대타로 나선 바비 킬티가 좌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벼랑에 몰렸던 콜로라도는 7회에서 브래드 호프의 우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한 뒤 8회 개럿 앳킨스가 일본인 좌완 오카지마 히데키에게서 좌월 투런포를 터뜨려 1점차 추격했지만 끝내 분루를 삼켜야 했다.

보스턴은 1,3차전에서는 대승, 2,4차전에서는 한 점차 승리를 일궈내며 힘의 우위를 과시했다.

지난 2004년때 사상 첫 3연패 후 4연승이라는 신화를 열였던 보스턴이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도 클리블랜드에 1승3패로 몰리다 3연승을 거둔 뒤 콜로라도를 4연승으로 완파하는 비슷한 행보로 축배를 들어 올린 것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