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계열 엔터社, '미디어 강화' 전략에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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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K텔레콤 등 주요 통신사들의 미디어사업 강화전략에 따라 계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역할 확대와 사업 다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유무선 사업의 강화는 물론 신규 역점 사업인 TV포털서비스(KT의 메가TV, SKT의 365℃)의 성공을 위해 계열사를 통한 핵심 콘텐츠의 안정적 확보와 플랫폼 차별화로 통신계열 엔터사들이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 차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 KT·SKT, 올리브나인·IHQ 앞세워 미디어사업 강화추진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메가TV를 비롯한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한 콘텐츠 확보와 뉴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재원을 조성키로 했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T의 권행민 재무실장은 "현재 하나TV에 비해 양적인 면에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기존 지분을 출자한 올리브나인, 싸이더스FNH 등 계열사들의 역량을 확대 강화하면서 이번에 펀드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IPTV 규제 이슈 등으로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행보를 보여왔던 KT가 이번 펀드 조성으로 계열사들의 신규사업과 사업 다각화를 측면 지원하고 드라마, 영화, 어린이, 교육 등 핵심 콘텐츠를 확보해 하나TV와의 가입자 격차를 줄여나간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영화 '타짜', '살인의 추억'을 제작한 싸이더스FNH는 영화 제작에서 영화 배급 사업으로, 드라마 '주몽', '왕과 나'를 제작한 올리브나인은 드라마, 예능 오락 등 방송 콘텐츠의 유통과 수출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KT와의 접점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리브나인 관계자는 "기존 제작 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신규사업을 기획 추진 중"이라며 "재원이나 세부 모델에 대해서는 확정시 단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역시 무선인터넷 부문과 신규 TV포털 서비스 등 플랫폼 역량 확대를 위해 자회사 IHQ를 통한 영상 콘텐츠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인 IHQ는 지난 23일 SKT가 참여하고 있는 DTV기반 TV포털 서비스 '365℃'에 200여편의 영화와 어린이 프로그램 등 방송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65℃는 SKT, 삼성전자, LG전자, CJ인터넷 등 18개 업체의 제휴로 구성된 '디지털TV 포털 포럼'에서운영하는 개방형 TV포털 서비스로, 가정 시장을 겨냥한 SKT의 유선사업 본격 진출이라는 점에서 업계에 미칠 영향과 IHQ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HQ측은 '365℃'에 대한 방송 콘텐츠의 공급이 향후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HQ는 이에 앞선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연간 100억 원의 정보 이용료 매출이 예상되는 SKT의 '네이트' 스타화보 서비스의 마스터CP(Contents Provider)계약을 체결, 콘텐츠 공급과 시스템 운영 등 총괄 업무을 진행하며 SKT와의 시너지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통신 계열 엔터사, 모기업 지원으로 주가 상승세
IHQ는 SKT의 구체적인 지원책이 나오면서 지난 9월 13일 장중 2725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지난 26일 4195원까지 한달여만에 53.94% 급등했다.
올리브나인도 지난 22일 신저가(1360원)를 기록한 이후 KT의 지원 방안이 나오면서 지난주말 1585원까지 16.54%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통신사들이 미디어 사업 진출 성공을 위해 계열 엔터테인먼트사들을 통한 콘텐츠 확충에 주력할 것이라며 계열 엔터사들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최영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KT, SKT, 하나로텔레콤, LG텔레콤 등 통신사들의 미디어 사업 진출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콘텐츠의 양적, 질적 강화와 함께 콘텐츠와 연동한 차별화된 사업모델의 개발이 사업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올리브나인, IHQ 등 대기업 계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모기업의 미디어 사업확장과 콘텐츠 관련 투자 확대에 따른 사업 구조의 변화와 중장기 수익 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기존 유무선 사업의 강화는 물론 신규 역점 사업인 TV포털서비스(KT의 메가TV, SKT의 365℃)의 성공을 위해 계열사를 통한 핵심 콘텐츠의 안정적 확보와 플랫폼 차별화로 통신계열 엔터사들이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 차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 KT·SKT, 올리브나인·IHQ 앞세워 미디어사업 강화추진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메가TV를 비롯한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한 콘텐츠 확보와 뉴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재원을 조성키로 했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T의 권행민 재무실장은 "현재 하나TV에 비해 양적인 면에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기존 지분을 출자한 올리브나인, 싸이더스FNH 등 계열사들의 역량을 확대 강화하면서 이번에 펀드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IPTV 규제 이슈 등으로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행보를 보여왔던 KT가 이번 펀드 조성으로 계열사들의 신규사업과 사업 다각화를 측면 지원하고 드라마, 영화, 어린이, 교육 등 핵심 콘텐츠를 확보해 하나TV와의 가입자 격차를 줄여나간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영화 '타짜', '살인의 추억'을 제작한 싸이더스FNH는 영화 제작에서 영화 배급 사업으로, 드라마 '주몽', '왕과 나'를 제작한 올리브나인은 드라마, 예능 오락 등 방송 콘텐츠의 유통과 수출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KT와의 접점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리브나인 관계자는 "기존 제작 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신규사업을 기획 추진 중"이라며 "재원이나 세부 모델에 대해서는 확정시 단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역시 무선인터넷 부문과 신규 TV포털 서비스 등 플랫폼 역량 확대를 위해 자회사 IHQ를 통한 영상 콘텐츠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인 IHQ는 지난 23일 SKT가 참여하고 있는 DTV기반 TV포털 서비스 '365℃'에 200여편의 영화와 어린이 프로그램 등 방송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65℃는 SKT, 삼성전자, LG전자, CJ인터넷 등 18개 업체의 제휴로 구성된 '디지털TV 포털 포럼'에서운영하는 개방형 TV포털 서비스로, 가정 시장을 겨냥한 SKT의 유선사업 본격 진출이라는 점에서 업계에 미칠 영향과 IHQ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HQ측은 '365℃'에 대한 방송 콘텐츠의 공급이 향후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HQ는 이에 앞선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연간 100억 원의 정보 이용료 매출이 예상되는 SKT의 '네이트' 스타화보 서비스의 마스터CP(Contents Provider)계약을 체결, 콘텐츠 공급과 시스템 운영 등 총괄 업무을 진행하며 SKT와의 시너지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통신 계열 엔터사, 모기업 지원으로 주가 상승세
IHQ는 SKT의 구체적인 지원책이 나오면서 지난 9월 13일 장중 2725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지난 26일 4195원까지 한달여만에 53.94% 급등했다.
올리브나인도 지난 22일 신저가(1360원)를 기록한 이후 KT의 지원 방안이 나오면서 지난주말 1585원까지 16.54%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통신사들이 미디어 사업 진출 성공을 위해 계열 엔터테인먼트사들을 통한 콘텐츠 확충에 주력할 것이라며 계열 엔터사들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최영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KT, SKT, 하나로텔레콤, LG텔레콤 등 통신사들의 미디어 사업 진출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콘텐츠의 양적, 질적 강화와 함께 콘텐츠와 연동한 차별화된 사업모델의 개발이 사업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올리브나인, IHQ 등 대기업 계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모기업의 미디어 사업확장과 콘텐츠 관련 투자 확대에 따른 사업 구조의 변화와 중장기 수익 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