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3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으로, 탁월한 이익 창출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9.2% 상향조정한 14만7800원으로 제시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선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산업개발의 3분기 잠정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다"며 "시장컨센스와 비교할 경우 매출액 2.1%, 영업이익 31.1%, 순이익은 26.7%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런 차이는 주로 기성인식 중인 자체 주택사업의 수익성을 과소평가한데 기인한다"며 "약간의 공사 차질만 예상돼도 일단 실행원가율을 높게 조정하는 현대산업개발의 보수적인 회계관행을 미처 고려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현대산업개발이 확보된 프로젝트만으로 2010년까지 업계 최고의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개발 프로젝트 중 향후 3년내 분양이 가능한 물량만 연 매출액의 3배에 달하는 7조1000억원 수준"이라며 "분양예정 프로젝트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다고 가정해도 관련 매출총이익은 2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산업개발의 자체 주택개발 사업은 '해운대 우동'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올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다"며 "해운대 우동을 포함한 12개 주요 사업지만 차례로 분양에 들어간다고 가정해도 최소한 2009년과 2010년에는 업계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