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삭풍에 코스피지수가 조정세를 이어가면서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2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8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6일 오전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투자 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는 일주일간 평균 -0.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 1.41%보다 양호한 성과로, 펀드 편입비중이 높은 대형주들이 하락장에서 비교적 선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정성장형(주식투자비중 41~70%)과 안정형(주식투자비중 10~40%)은 각각 -0.99%, -0.34%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는 -1.45%의 수익률을 보였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의 247개 성장형 펀드 중 153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하락률보다 덜 떨어진 가운데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주식종류형' 1A클래스와 1C클래스가 각각 1.90%, 1.88%로 주간 수익률 1, 2위를 차지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세를 이어가면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일본증시가 엔화 강세로, 중국증시가 경제과열 우려로 낙폭을 키우면서 일본과 중국펀드들의 낙폭이 두드러진 반면 일주일전 급락했던 인도증시는 증권당국의 외국인 투자제한 조치 완화 및 규제철회의 여파로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피델리티인디아종류형주식-자(A)'가 3.08%의 주간 수익률로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증시 하락의 반사익으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채권형 펀드는 한주간 0.27%(연환산 14.09%)로 우수한 수익을 올렸다.

세부 유형별로는 국공채형이 0.23%(연환산 11.95%), 공사채형은 0.28%(연환산 14.38%)의 수익을 나타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의 41개 채권펀드 모두가 플러스 수익을 기록한 가운데 'Tomorrow장기우량채권K-1 ClassA'펀드가 주간 0.45%(연환산 23.57%)의 높은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