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기업 맞춤형 인재 배출 여부로 대학평가해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학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는 것은 기업과 대학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의 니즈를 반영한 대학평가가 실시될 필요가 있다고 국내외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글로벌 인재포럼 마지막 날인 25일 열린 '공학교육 혁신을 위한 산업계의 역할 강화' 세션에서 이를 포함한 다양한 대학 혁신방안이 쏟아졌다.
야마모토 세이지 일본 미쓰비시 종합연구소 과학기술정책팀장은 "경영인이 대학에 가서 인력 양성과 관련해 이런저런 주문을 하더라도 대학 측이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이 산업계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해 올바른 인재 육성을 위해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조차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야마모토 팀장은 "산업계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적극적인 인재 육성을 하기보다 자신의 후계자 양성에 더 신경쓰는 대학교수도 일부 있다"며 "공학교육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점을 없애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과 산업계 간에 존재하는 커뮤니케이션의 갭을 극복하기 위해 산업계의 관점에서 대학을 평가하는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야마모토 팀장은 이와 관련,"종합적인 대학평가의 덫에서 벗어나 과학기술 분야별로 세부적인 평가지표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 연구위원도 "최근 직능원은 기업 설문조사 등을 통해 산업계가 요구하는 '니즈 프로필(Needs Profile)'을 작성했다"면서 "이 기준에 따라 현재 국내 10개 대학을 상대로 평가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일부 대학의 경우 산업계가 요구하는 기준의 50%밖에 충족하지 못하는 곳도 있었다"면서 "이러한 조사 결과가 마무리되는 대로 각 대학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평가를 통해 순위를 발표하거나 등급을 제시하기보다는 해당 학교의 커리큘럼을 개선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주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 같은 노력을 통해 공학분야의 바람직한 인재상에 대한 산업계와 대학 간의 인식 차이를 극복하는 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계가 대학에 요구하는 인재상이 반드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인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특히 이론을 주입하는 방식의 공학교육을 지양하고 현장실습 위주의 대학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야마모토 팀장은 "기업들은 대학에 응용교육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하기보다 기초교육을 보다 확실하게 해 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특히 실험이나 실습을 통해 기초개념을 정확하게 숙지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업 내부에서 일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들 연구자는 대학 실험실에서의 현장교육 활동에 높은 점수를 준 반면 정식 커리큘럼을 통한 이론 강의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최근 산업계의 기술 변화가 빠른 만큼 대학이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 연구위원은 "대학에서 어떤 기술을 습득하더라도 졸업할 때가 되면 이 기술이 사회적으로 사장되는 일이 많다"고 지적한 뒤 "이러한 기술 변화를 학교가 반영하기 위해서는 교과목 개설을 유연화하는 등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션에 청중으로 참가했던 한윤식 한동대 교수는 "인재포럼에서 제안된 대학평가 방식이 정부의 재정 지원과 연계될 경우 한국 특유의 대학풍토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아울러 빠른 기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기초학문 교육 분야도 당연히 평가지표에 추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기/주용석 기자 hglee@hankyung.com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의 니즈를 반영한 대학평가가 실시될 필요가 있다고 국내외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글로벌 인재포럼 마지막 날인 25일 열린 '공학교육 혁신을 위한 산업계의 역할 강화' 세션에서 이를 포함한 다양한 대학 혁신방안이 쏟아졌다.
야마모토 세이지 일본 미쓰비시 종합연구소 과학기술정책팀장은 "경영인이 대학에 가서 인력 양성과 관련해 이런저런 주문을 하더라도 대학 측이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이 산업계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해 올바른 인재 육성을 위해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조차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야마모토 팀장은 "산업계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적극적인 인재 육성을 하기보다 자신의 후계자 양성에 더 신경쓰는 대학교수도 일부 있다"며 "공학교육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점을 없애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과 산업계 간에 존재하는 커뮤니케이션의 갭을 극복하기 위해 산업계의 관점에서 대학을 평가하는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야마모토 팀장은 이와 관련,"종합적인 대학평가의 덫에서 벗어나 과학기술 분야별로 세부적인 평가지표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 연구위원도 "최근 직능원은 기업 설문조사 등을 통해 산업계가 요구하는 '니즈 프로필(Needs Profile)'을 작성했다"면서 "이 기준에 따라 현재 국내 10개 대학을 상대로 평가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일부 대학의 경우 산업계가 요구하는 기준의 50%밖에 충족하지 못하는 곳도 있었다"면서 "이러한 조사 결과가 마무리되는 대로 각 대학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평가를 통해 순위를 발표하거나 등급을 제시하기보다는 해당 학교의 커리큘럼을 개선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주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 같은 노력을 통해 공학분야의 바람직한 인재상에 대한 산업계와 대학 간의 인식 차이를 극복하는 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계가 대학에 요구하는 인재상이 반드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인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특히 이론을 주입하는 방식의 공학교육을 지양하고 현장실습 위주의 대학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야마모토 팀장은 "기업들은 대학에 응용교육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하기보다 기초교육을 보다 확실하게 해 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특히 실험이나 실습을 통해 기초개념을 정확하게 숙지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업 내부에서 일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들 연구자는 대학 실험실에서의 현장교육 활동에 높은 점수를 준 반면 정식 커리큘럼을 통한 이론 강의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최근 산업계의 기술 변화가 빠른 만큼 대학이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 연구위원은 "대학에서 어떤 기술을 습득하더라도 졸업할 때가 되면 이 기술이 사회적으로 사장되는 일이 많다"고 지적한 뒤 "이러한 기술 변화를 학교가 반영하기 위해서는 교과목 개설을 유연화하는 등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션에 청중으로 참가했던 한윤식 한동대 교수는 "인재포럼에서 제안된 대학평가 방식이 정부의 재정 지원과 연계될 경우 한국 특유의 대학풍토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아울러 빠른 기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기초학문 교육 분야도 당연히 평가지표에 추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기/주용석 기자 hglee@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