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일레인 채프먼 무어 매니저는 공학교육 혁신 세션을 통해 인재포럼의 '스타'로 떠올랐다.

자신 있는 억양과 유창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청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GM의 페이스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동영상에 한글 자막을 넣는 철저한 준비로 눈길을 끌었다.

실제 동영상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는 동안 청중 사이에선 간간이 탄성이 흘러나왔다.

세션이 끝난 뒤 무어 매니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프레젠테이션이 인상적이었다.

"무엇이든 열정을 갖고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프레젠테이션 하나를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다."

―인재포럼에는 대학생들도 많이 참여했다.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역시 열정이다.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

다른 것은 모두 가르칠 수 있지만 열정만은 가르칠 수 없다."

―산학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베스트셀러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의 저자 짐 콜린스는 '적절한 사람을 버스에 태워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요구사항과 대학이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커리큘럼의 갭(차이)을 이해하고 이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기업과 대학 모두에 이익이다."

―기업이 산학협력을 주도해야 한다고 했는데.좀 더 자세히 말해 달라.

"최근 지식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대학이 이를 따라잡기 힘들어졌다.

또 방대한 지식을 과거와 변함없는 교육 시간대에 끼워맞추거나 아예 커리큘럼을 바꾸는 것은 더욱 어렵다.

대학 교수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그들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요즘 사내 대학이 늘고 있는 것이나 페이스 같은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중요해진 이유다."

―기업 요구에만 맞추다 보면 대학 교육이 왜곡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기업 요구와 대학 교육의 갭을 줄이자는 것이지,대학의 기초교육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페이스 프로그램에 정부도 지원하나.

"그렇지 않다. 하지만 일부 기업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분야의 지원을 하고 있다.

HP 지멘스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국은 첫 방문인가.

"아니다. 한국에 GM대우가 있기 때문에 종종 들른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