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진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전자결제업체인 사이버패스를 전격 인수했다.

사이버패스는 25일 최대주주인 류창환 사장이 보유주식 17.18%(142만주)와 경영권을 백종진 외 1인에게 20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 단가는 전일 종가 대비 87% 할증된 1만4084원이다.

사이버패스는 이와 함께 백 대표와 형인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 등을 대상으로 주당 6750원에 2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의했다.

이번 경영권 인수가 백종진 대표 개인 자격으로 이뤄져 유상증자에서 최대 물량인 29만8000주를 배정받은 백종헌 회장은 보호예수 적용에서 제외된다.

사이버패스도 프라임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되지 않는다.

현재 한글과컴퓨터는 프라임개발을 비롯한 프라임그룹 계열사가 지분율 28.32%로 최대주주이며 백종진 사장의 지분은 1.44%다.

백 사장은 "기회가 되면 증자자금과 외자유치를 통해 관련 업체 1∼2곳을 추가 인수해 페이팔과 같은 세계적인 전자결제 전문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이버패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