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특히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평가이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풀무원은 3분기에 매출 921억원,영업이익 81억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4.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6.8%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도 80억원으로 89.5% 늘었다.

회사 측은 대형 할인점에 대한 매출을 수수료 방식에서 직납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의 증가는 자회사 실적이 좋아져 지분법평가익 30여억원이 반영된 덕분이다.

회사 관계자는 "푸드머스 ECMD 엑소후레쉬물류 등 핵심 자회사 실적이 향상되고 있고 풀무원와일드우드의 미국 사업도 좋아지고 있다"며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도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단체급식업체인 ECMD △식자재 유통회사인 푸드머스 △냉동물류 자회사인 엑소후레쉬물류 △미국 법인인 풀무원와일드우드 등의 자회사가 올해 풀무원에 약 142억원의 지분법평가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추정된다.

지분법평가익은 내년에는 174억원,2009년에는 196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ECMD가 인천공항 단체급식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자회사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풀무원와일드우드도 내년부터는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