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00P와 2000P를 자유자재로 드나들고 있다.

지난 18일 2000P를 찍은 지 불과 이틀만에 1900P선까지 죽 미끄러진 지수는 24일 장중 2000P에 재진입하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것.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수 방향성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매매전략을 짜기도 어렵다.

오는 31일 예정된 미국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인하 여부를 비롯해 중국이 어떤 긴축정책을 내놓을지도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시의 하방경직성은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불과 이틀만에 지수가 100P 이상 빠지기도 했지만 1900P선이 지지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그렇다고 상승장에 조바심을 내지도 않는다. 24일 장중 2000P를 넘어서자마자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는 순신간에 80P가 빠졌었다.

투자자들이 1900P하단에서 사고 1900P상단 혹은 2000P선에서는 차익실현에 나서는 철저한 박스권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25일도 장 초반 지수가 급등하자 외국인과 개인은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투자자금이 큰 폭 유입되면서 기관이 힘을 비축하고 있는 것도 매수 잠재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안밖의 변수들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 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며 "국내 주식형수익증권으로의 자금 유입은 주식을 저가에 매수하려고 하는 대기 매수세가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런 부분을 고려할 때 시장의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며 "최근 악재와 호재가 혼재한 상황이지만 추세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여전히 밝은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조정을 분할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아보인다"고 분석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힘들어진 시장에서 가장 좋은 생각은 쉬는 것이고 차선은 미국의 금리인하 여부가 발표될 때까지는 1900하단과 상단을 박스로 정해 놓고 기술적 매매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가 결정나고도 방향성이 설정되지 않는다면 11월 초중순 중공업주들의 실적이 발표될 때까지 박스권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