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중국 현지법인 개업인가를 얻고 본격적인 중국 공략에 나선다.

2010년까지 중국 내 점포를 53개로 확대해 현지에 나간 한국 기업과 교민을 상대로 한 영업 뿐 아니라 현지인 대상의 중국 소매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중국현지법인 개업인가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6월 예비인가를 받은데 이어 4개월여 만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11월12일 베이징 중국현지법인 '우리은행(중국)유한공사'를 설립해 상하이(2개) 베이징 선전 쑤저우에 있는 5개 영업점을 법인소속 지점으로 전환시킨다.

또 2010년까지 톈진 칭다오 장쑤성 저장성 등 한국 기업 진출지역과 교민집중 지역,중국부유층 밀집 지약을 중심으로 중국 내 점포망을 53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황록 우리은행 글로벌사업단장은 "중국 내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크(PB) 영업 등 현지영업을 강화하고 현지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업무 제휴와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중국 내 네트워크를 확대해 우리은행유한공사를 현지화된 은행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또 현지법인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께 중국 카드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중국 카드사인 인렌(銀聯)과 제휴 계약을 맺은 비씨카드로부터 중국시장 공동 진출을 제안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