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크게 출렁거렸다.

코스피지수는 24일 전날보다 14.62P(-0.74%) 하락한 1933.36P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상승 하루만에 하락 반전하며 숨고르기를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애플효과'로 이틀째 상승한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20P가 넘는 갭상승으로 출발한 뒤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오전 한때 장중 2000P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25일 중국의 GDP발표를 앞둔 우려감과 미국 기업 실적 부진 우려에 따른 나스닥선물 지수의 약세 등으로 결국 1930P선까지 밀린 채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80P 이상의 등락폭을 보이며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외국인은 9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기관과 개인이 장 내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순매수와 순매도를 번갈아 기록하면서 지수 변동성도 확대됐다.

외국인은 204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42억원, 77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순매도 금액이 3948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철강금속, 증권만 1~2%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위협하기도 했지만 하락폭을 소폭 줄여 1.72% 하락한 채 마감했다. LG필립스LCD(-3.87%), LG전자(-7.47%), 하이닉스(-3.87%) 등 대형 IT주가 동반 하락했다.

이날 오전 지수를 2000P위로 끌어올렸던 중국 관련주들은 상승폭을 줄이거나 하락세로 돌아선 채 장을 마감했다.

POSCO은 3.82% 상승했지만 현대중공업은 하락세로 돌아서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두산중공업도 장중 하락 반전하며 0.35% 하락했다.

SK는 공개매수 완료 소식으로 8.85% 급등했으며 STX(3.78%), STX엔진(2.89%), STX팬오션(3.58%), STX조선(1.47%) 등 STX 그룹주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이명박 관련주인 삼호개발이 7.86% 급등했으며, 대북경협주인 광명전기, 선도전기 등도 각각 3.53%, 3.80% 상승하면서 일부 테마주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LG상사는 부진한 3분기 실적으로 13.25% 급락했으며 삼성SDI도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함에 따라 8.35% 하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266개였으며 하락종목수는 540개에 달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미국 FOMC의 금리인하 이후 다소 빠르게 확산된 안도랠리가 속도조절하는 과정일 뿐"이라며 "지금은 조정이 매수기회가 되는 시기로 변동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부국증권은 "중국 증시의 과열 논란이 여전하고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이후 추가 긴축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기업실적 부진과 경기 전반의 우려도 여전하기 때문에 추격 매수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