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산'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덕을 톡톡히 봤다.

23일 방송된 '이산' 12회는 자체 시청률 최고치인 24.6%를 기록하며 SBS '왕과 나'를 처음으로 제쳤다.

'왕과나' 18회는 한국시리즈 2차전 중계방송 영향으로 50분가량 늦게 방송됐으나 24.1%의 시청률로 17회에 비해 1.0% 상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TNS미디어 코리아 조사)

영조(이순재 분)로부터 사흘안에 무고함을 밝혀내지 않으면 폐세손 시키겠다는 엄포를 들은 이산(이서진 분)은 홍국영(한상진 분)과 대수(이종수 분) 송연(한지민 분) 등의 조력을 바탕으로 정후겸(조연우 분) 일당의 실체와 맞닥뜨린다.

포도청에서 이산과 정후겸이 대면하는 엔딩장면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세손저하의 웃는 모습 얼마만에 보는 것인지 정말 흥미진진했다' '이산이 딱 나타나는 순간 반전이 끝내줬다. 얼마나 통쾌했는지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정후겸의 이중성에 번뜩이는 눈빛을 잘 소화한것 같다'며 조연우의 역할은 밉지만 연기력을 칭찬하는 평도 이어졌다.

한국시리즈의 향방에 따라 양 방송사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의 경기결과에도 팬들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두산이 SK를 상대로 2:0으로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 6차전까지 이어지게된다면 29일 오후 6시에 MBC를 통해서 중계방송되므로 '이산'의 시청률은 다시 곤두박질 칠 우려가 있다.

'이산' 팬들은 일제히 두산의 승리를 기원하는 이례적인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23일 '이산'의 시청률 급등으로 월화극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으며 한국시리즈와도 맞물리는 흥미로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앞으로의 향배가 기대된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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