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감독당국이 종합증권사 보다 경쟁력을 갖춘 특화증권사의 신규 진입 완화에 초점을 맞출 뜻을 밝히면서 증권업계 재편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증권업계 동향을 보면 많은 자금과 인력이 필요한 종합면허를 원하는 곳은 많지 않다"며 "대신 위탁매매나 자기매매업 등 단종면허부터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부위원장은 "감독당국이 그동안 신규면허에 대한 엄격한 입장을 취해온 만큼 보다 공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증권사 종합면허 인가는 단종면허보다 종합적으로 또 더 엄격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부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특화 증권사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과거 감독당국 기조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감독당국은 글로벌 플레이어를 탄생시키기 위해선 국내 증권사가 덩치를 키워야 하는 마당에 신규 인허가를 받는 종합증권사의 탄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여러차례 시사해온 바 있습니다. 감독당국의 뜻대로 신설 증권사가 종합면허 보다 단종면허 위주로 이뤄질 경우 기존 단종면허 증권사의 라이선스 가격 거품이 제거되는 동시에 대형증권사 중심으로의 시장 재편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