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려 주식투자' 늘어나니 금리인상에도 가계대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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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7,8월 두 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올렸는데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은행에서 돈을 빌려 펀드에 가입하는 등 주식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게 주된 이유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상호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상호금융,신탁 및 우체국 예금계정)의 가계대출 잔액은 460조9000억원으로 전월 말에 비해 5조원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작년 12월의 6조90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예금은행의 경우 8월 중 주택관련대출은 5000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신용대출은 2조9000억원 급증했다.
한은은 "월중 학자금대출이 증가한 데다 은행의 신용대출 확대 경쟁으로 가계대출이 비교적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의 배경으로 금융계는 신용 대출을 활용한 가계의 직간접 주식 투자확대를 꼽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35.8% 상승하는 등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이 대출 금리를 훨씬 웃돌아 1~2%포인트 내외의 대출금리 상승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마이너스대출 한도만 갖고 있던 일반 샐러리맨들이 돈을 빼서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를 종종 볼수 있다"고 전했다.
8월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문제가 불거지면서 코스피지수가 3.11%나 떨어지는 등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았지만 국내외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오히려 6조원 증가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은행에서 돈을 빌려 펀드에 가입하는 등 주식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게 주된 이유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상호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상호금융,신탁 및 우체국 예금계정)의 가계대출 잔액은 460조9000억원으로 전월 말에 비해 5조원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작년 12월의 6조90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예금은행의 경우 8월 중 주택관련대출은 5000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신용대출은 2조9000억원 급증했다.
한은은 "월중 학자금대출이 증가한 데다 은행의 신용대출 확대 경쟁으로 가계대출이 비교적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의 배경으로 금융계는 신용 대출을 활용한 가계의 직간접 주식 투자확대를 꼽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35.8% 상승하는 등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이 대출 금리를 훨씬 웃돌아 1~2%포인트 내외의 대출금리 상승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마이너스대출 한도만 갖고 있던 일반 샐러리맨들이 돈을 빼서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를 종종 볼수 있다"고 전했다.
8월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문제가 불거지면서 코스피지수가 3.11%나 떨어지는 등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았지만 국내외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오히려 6조원 증가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