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섰다.

2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해외 펀드 설정액은 전날보다 2157억원 늘어난 40조1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펀드 설정액은 지난 7월27일 30조원을 돌파한 후 약 3개월 만에 10조원이 불어났다.

그동안 중국 펀드가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았으나 최근 들어선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에 분산 투자하는 브릭스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19일 하루 동안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펀드에 489억원이 유입됐으며 '신한BNP봉쥬르브릭스플러스주식-자HClassA1'에도 300억원이 들어왔다.

권정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고평가 우려가 제기되면서 중국 시장에만 단독으로 투자하는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브릭스나 친디아 펀드 등 다른 이머징 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9189억원 증가했으나 재투자 8767억원을 뺀 순수 유입액은 422억원에 머물렀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