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우리사주조합이 자사주를 통해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상장회사협의회가 211개 상장사 중 주식을 보유한 우리사주조합 8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사(80개사)의 78.7%인 63개사가 이익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

11.3%인 9개사는 원금 수준이고 10%인 8개사만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익을 내고 있는 63개사의 수익률은 평균 138.6%에 달했다.

14개사(26.4%)가 100~200%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13개사(24.5%)는 30~50%,11개사(20.8%)는 50~100%였다.

STX 동화약품 등 2개사는 수익률이 500%를 넘었고 한일건설 대한해운 현대오토넷 제일모직 등 4개사는 300~500%였다.

이들 우리사주 조합의 취득 방법은 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 주식의 청약을 통해 보유하는 경우가 57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상 취득이 21개사(24.5%)였으며 사주조합이 장내 매입한 경우도 19개사(22.1%)에 달했다.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사주조합제도가 조합원 재산 증식 및 노사 관계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