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서 '러브콜' 보람 느껴요"
타워크레인 '기술독립' 이끈 KNF重工業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이 붐을 이루면서 신도시 하늘은 수많은 타워크레인으로 어지럽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타워크레인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던 것이 현실. 국내 건설장비 업체들이 타워크레인 국산화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지난 90년 분당신도시 건설 당시부터다.
1990년 경남산업건기(주)로 출발한 KNF중공업(주)(대표 윤치순 www.knf21c.co.kr)은 타워크레인 '기술독립'에 가장 크게 기여한 업체 중 하나다.
KNF중공업(주)은 타워크레인 및 타워리프트 생산은 물론 임대, 설치, 해체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가 국산화에 성공한 20톤급 이상의 T형 및 L형, 혼합형(T형과 L형 접목) 타워크레인은 현재 전국 곳곳의 건설현장에서, 또 베트남과 두바이 등 세계의 건설현장을 장식하고 있다.
KNF중공업(주)은 타워크레인 설치 분야에서도 '기술진보'를 앞당기고 있다.
시공이 까다로운 해안가에도 타워크레인을 설치할 수 있는 신공법을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지면에 타워기초 앵커를 설치하지 않고도 시공이 가능한 '대형(L형) 인상공법'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 회사는 작년에 '글로벌 브랜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업부설연구소 설립과 창녕공장 신축 이전을 동시에 추진했다.
확장 이전한 창녕공장은 자체 성능복원이 가능한 수리공장과 고객서비스를 위한 'A/S 통합시스템' 등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윤치순 대표는 "세계 유수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타워크레인의 성능뿐 아니라 서비스 및 관리운영 능력도 우수해야한다"며 "크레인은 수출하기 어려운 업종이라는 낡은 인식을 우리가 불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