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가 88억원의 누적 적자에도 불구하고 7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KIC가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 ‘KIC 설립 이후 연도별 손익현황’에 따르면 KIC는 설립 이후 연속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설립 첫해부터 성과급을 지급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립 해인 2005년에는 17.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06년에는 51.3억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19.6억원의 적자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까지 누적적자는 88.7억원에 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C는 설립 첫해부터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는 1억3,609만원, 2006년에는 5억4,797만원의 성과급이 지급됐으며 올해도 결산 결과에 따라 성과급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임원의 경우 2005년에는 1인당 3,400만원, 2006년에는 5,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받은 셈입니다. 구안옹 투자운용본부장의 성과급은 ‘계약서상 급여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실제 지급된 성과급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심상정의원은 “연말 업적(성과)평가결과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KIC 내부규정에 따르더라도 3년 내내 적자만 났기 때문에 성과급을 지급할 근거가 없다”며 "이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