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3일 심텍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앞으로도 업황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1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매수'의견은 유지.

심텍은 3분기 매출액이 821억원으로 20.9% 늘고,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15.6% 각각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가근 하나대투 연구원은 "심텍은 추정치 및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주요 고객인 반도체 업체들이 D램 생산설비 일부를 낸드플래시 메모리로 전환함에 따라 생산량 증가율이 둔화됐고, 반도체 가격 급락에 따라 반도체 업체들이 재고부담을 덜면서 부품 재고 조절도 실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심텍에 대해 4분기에 실적 개선은 기대하지만, 올해와 오는 2008년의 실적 추정은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심텍의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907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및 전년대비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D램 업체들의 bit growth 둔화, 1Gb 제품의 비중 확대 등의 시장 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올해와 2008년의 실적은 하향조정한다는 것.

한편 최근 주가에 대해 그는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지나치게 반영돼 주가가 급락했다"면서 "현재의 주가수준은 PER 8배에 그치고 있어 PER 평균 대비 30% 이상 할인돼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