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3일 현대차 그룹 3사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현대차 9만원, 기아차 1만2200원, 현대모비스 11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중기적 이익 개선흐름을 반영해 '비중확대' 투자전략은 유지했다.

대우증권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3% 증가한 36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로는 36.9% 감소한 수준이다. 기아차는 조업차질과 재고조정을 위한 수출 축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10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도 모듈 등 부품제조 매출과 중국 CKD수출 수익성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1%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대우증권은 자동차 대표주들의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지만 주가는 업종간 차별화 국면에서 과매도된 것으로 분석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대표주들의 시장 대비 상대 수익률은 1개월전 대비 -9%~-22%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또한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은 시가총액 30위 이내 제조업체 중 12개월 9배 미만의 가장 낮은 PER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시장 평균 대비 25% 이상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소비 침체 우려, 중국 경기 호조 등에 따라 국내와 해외의 업종간 주가 및 밸류에이션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고 자동차 업종의 밸류에이션 할인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현대차가 내수판매 호전, 이머징 마켓 판매 비중 확대와 수출 세일즈 믹스 개선, 원가절감 효과 등으로 미국, 중국 등 부진한 주력 시장 수익의존도를 낮출 것이라며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