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이번 급락장이 지난 2월이나 7월과는 다른 양상"이라며 그때와 같은 반등이 있으려면 중국 증시의 견조한 상승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지난 2월과 7월에도 22일과 같은 급락장이 있었지만 두번 모두 '중국이 괜찮으니까 괜찮다'로 마무리됐다"며 "당시 중국 증시가 다시금 상승세를 타면서 미국 증시의 상대적 부진은 관심에서 멀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중심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라고 박 연구원은 지적했다.

22일 아시아 증시가 저점 대비 반등 마감한 것은 이번에도 2월과 7월처럼 별탈없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것.

이 경우 저점 매수로 대응해야 하지만, 이 가정은 '중국 증시에 별 탈이 없어야 한다'는 대전제가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월과 7월, 그리고 10월의 다른 점은 그때보다 상황이 훨씬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지적했다.

중국 관련주의 밸류에이션이 훨씬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다음주 또 한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는 것은 9월의 50bp 인하라는 깜짝 쇼로도 신용 위기가 해결되지 않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위험 수위에 놓여 있음을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7월의 급락장에서처럼 저점 매수가 유효하려면 중국 증시의 견조한 상승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