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와이브로, '시장활성화가 선결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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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와이브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서 국내 IT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활성화와 여타 서비스와의 차별화 등은 해결해야 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우리나라의 와이브로 기술이 3G 국제표준으로 승인되며 정체돼 있던 IT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상용화 1년 만에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으며 국내 제조업체들의 해외진출과 로열티 수입 등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현재 추산되고 있는 것만 향후 5년 내에 7조원대의 부가가치 창출과 14조원대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되는 등 와이브로 장비와 단말기 업체를 포함해 유관 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로서 더 없이 좋은 성장동력원이 되는 셈입니다.
이번 국제표준 승인이 4G 국제표준 채택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그 파급효과는 현재 전망의 몇 배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남겨진 과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그대로 말해줍니다.
우선 300만 가입자를 넘은 HSDPA 즉 고속영상이동전화와는 달리 와이브로는 여전히 7만명 수준을 밑도는 수준인데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서비스가 실시되지 않는 등 시장 활성화 부문에서 미진한 것이 국내 와이브로의 현주소입니다.
HSDPA 등 여타 이동통신 서비스와의 차별성을 두지 못하고 있는 점 또한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여타 서비스와의 중복투자를 피하기 위해 음성기능을 배제한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당국과 통신사업자들이 초고속 무선데이터통신 외에 음성서비스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반쪽 서비스라는 오명을 벗어야 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입니다.
다른 나라에 앞서 개발을 해놓고도 원천기술 확보와 업체간 이해관계로 인해 현재 로열티를 지불하거나 되레 뒤 처지고 있는 휴대폰과 IPTV의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보통신 당국과 통신 업체간 긴밀한 협력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모처럼 만에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와이브로 기술이 우리의 주도하에 글로벌 시장에서 보편화된 서비스가 되고 국내 기업들이 실질적인 수혜자로 거듭나기 위한 환경과 여건이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입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