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무난했고,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9일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46.2%, 전년동기대비 61.2% 증가한 39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증권은 이는 컨센서스와 삼성증권 예상치를 각각 21.5%와 3.7% 상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투운용 지분 매각이익(세후982억원)등의 일회성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년동기대비 21.6% 증가하였으나 전분기대비 8.9% 감소한 것이며, 핵심이익(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전분기대비 0.8% 개선됐다는 것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대비 4bp 하락한 2.27%를 기록해 양호했다고 봤다.

NIM이 하락한 원인은 집단대출이 3분기 총대출 증가액의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조달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신용카드 이자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자산건전성 부분에서는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각각 17bp 및 5bp 상승했는데, 연체율 상승은 추석 연휴와 분기말 결제일이 휴일이었던 영향이고, 연체비율은 0.78%로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중소기업 연체율이 전분기대비 32bp 급등한 것은 우려된다고 삼성증권은 밝혔다.

신용카드 관련 이익은 전분기대비 4.3% 증가했으나, 4분기에는 수익성이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은행권의 공격적 카드 성장 전략으로 인한 경쟁 심화와 11월부터 시행될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중장기적으로 하나금융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내년 주가순자산비율(P/B)이 0.84배로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저평가돼 있고(내년 예상 ROE 12.0%), 지난해 대출 급증에 따른 자산건전성 우려가 경기 회복과 더불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

또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M&A 인수주체 혹은 인수대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반면, 과거 서울은행 합병과 관련된 최대 1조6000억원의 추가 법인세 납부 여부가 불확실성으로 남아 당분간 투자심리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만일 1조6000억원의 법인세가 전액 과세될 경우 내년 P/B는 0.95배로,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하락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