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007 서울 에어쇼' 행사장에서 사이버 조종의 최고수를 뽑는 비행 시뮬레이션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민간 항공기를 대상으로 한 국내 유일의 사이버 비행 대회입니다. 회사측은 "항공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 항공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기반이 취약한 항공산업 인력을 조기 양성해 조종 인력에 대한 저변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개최 취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120여명의 사이버 파일럿들이 참가해 실제 비행을 방불케 하는 조종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참가자 가운데 최고 연령자는 송파경찰서에 근무중인 현약 경찰인 박종근씨(52세)이며, 최연소자는 전이삭(10세)군으로 안산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심사위원인 대한항공 최연소 여성 부기장 홍은정(28세)씨는 "현역 조종사들도 까다로워 하는 악천후 상황에서의 조종을 무난히 해내는 사이버 조종사들의 조종술에 놀랐다"며 "당장 실제 비행기 조종간을 잡아도 될 것 같다"고 심사 소감을 말했습니다. 이날 사용된 비행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는 실제 항공기 조종사들의 비행 훈련에 사용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04’ 버전으로, 실제 조종법과 전세계 주요 공항의 지형 지물 등을 완벽에 가깝게 재현했습니다. 한편, 최고수 파일럿에 오른 1등과 2등 입상자에게는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보잉사 견학을, 또 3등과 4등 입상자에게는 제주 정석비행훈련원을 견학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집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