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가 9개월 만에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21일 관세청과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늘어난 219억6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대일 무역수지 적자의 200억달러 초과 시점은 10월이었다.

이에 따라 지금과 같은 추세로 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증가한다면 연말까지는 처음으로 300억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2000년 113억6200만달러에서 2004년 244억4300만달러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5년에는 243억760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253억3100만달러로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다시 대일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된 것은 부품 소재 분야에서 여전히 대일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인 문제에 원.엔 환율 추락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원·엔 환율 하락으로 9월까지 대일 수출은 190억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줄었지만 대일 수입은 409억6700만달러로 6.1% 증가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