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에 달했던 매수차익거래잔액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비교적 순조롭게 청산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선 5231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코스피지수가 34.99포인트 떨어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물 중 매수차익거래 청산을 통해 나온 물량은 455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매수차익거래 청산액은 총 1조3600억원에 달하며 주가를 90포인트가량 끌어내렸다.

이 같은 대규모 청산은 한때 4.0을 넘었던 베이시스가 외국인들의 선물매도로 인해 이날 장중 1.0 아래로 추락하는 급락세를 보이며 차익실현에 적합한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매수차익거래 청산과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교적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수차익거래가 4조원대로 진입했기 때문에 추가매물부담은 크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인덱스펀드들의 스위칭(현물을 선물로 교체) 여부로 쏠리고 있다.

인덱스 스위칭은 최근 이틀 동안 5000억원가량 진행됐지만 최악의 경우 1조원 이상이 추가출회될 수 있는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이시스가 0.5 이하로 추가하락하면 인덱스 스위칭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