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이종격투기'라는 독특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펀치레이디>( 감독:강효진)의 '하은' 역 도지원이 생활속 독특한 트레이닝복 3종세트를 공개했다.

영화속 '하은'은 3개월이라는 짧은 훈련기간 동안 이종격투기를 익혀 남편과의 시합을 앞둔 하은에게는 1분 1초의 훈련시간도 아까운 상황. 그래서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손에 잡히는 것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생활 트레이닝법이다.

메디신볼 대신 호박으로 복근 만들기, 타이어 허리에 두르고 길거리 돌아다니기, 샌드백 대신 수제비 반죽 두드리며 강한 주먹기르기 등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훈련에 임할 수 있는 실용도 높은 훈련법이다.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의 도지원은 이 장면들을 위해 기꺼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촌스러운 자주색 트레이닝복에 허리에 타이어 끈을 매달고 구부정한 모습으로 힘들게 거리를 뛰어다니고, 늙은 단호박으로 복근을 치며 고통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앞치마를 두르며 밀가루 반죽에 주먹질을 하는 등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훈련장면이 아닌 망가지는 훈련장면을 보여주며 ‘평범한 주부의 이종격투기 훈련법’의 리얼리티를 살렸다.

“내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특히 훈련중 수현(손현주)의 호박으로 배를 가격하는 장면에 대해서 도지원은 "상상할 수도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내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라며 촬영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녹화중에는 아프다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아 그 누구도 도지원의 고통스런 촬영을 알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녀의 연기에 함께 촬영한 손현주는 "갸날프고 여성스러운 몸 어디에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도지원의 연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도지원은 프로덕션 들어가기 전부터 3개월 전부터 격투기 훈련을 마스터했다. 계속되는 힘든 촬영일정에도 대역도 쓰지 않고 불평없이 촬영에 임해 강인한 여배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펀치레이디>는 평범한 여자의 실생활 트레이닝법으로 망가지는 모습도 마다하지 않고 어떤 누구도 소화하기 힘든 육체적 고통이 뒤따르는 ‘펀치레이디’ 역할을 위해 열정적인 자세로 촬영에 임한 도지원의 열연으로 더욱 리얼하고 한층 감동적인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후반작업에 한창인 영화 <펀치레이디>는 오는 25일 개봉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