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수석대표,상품관세 양허안 양보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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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의 FTA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우리측이 핵심 분야에서 양보의 뜻을 밝혀 귀추가 주목됩니다.
김한수 한·EUFTA 우리측 수석대표는 19일 4차협상을 마친 뒤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
진 기자회견에서 상품관세 양허안과 관련, "우리측에서 실마리를 풀어줘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EU는 비유하자면 항공모함처럼 큰 배고, 우리측은 날렵한 구축함"이라며
"27개국으로 구성된 큰 배가 순식간에 방향 전환을 하거나 뒤로 빼기가 어려운게 한 계라면 날렵한 구축함이 손해를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측 모두 상품관세 양허안을 수정할 수 있다면 자존심도 세우고 모양새도 좋겠지만 한계가 있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일방적으로 수정한다 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대표는 이같이 밝히면서도 "우리측도 반덤핑 부분, 쌀·고추·마늘·양파 같은 민감 농산물과 몇개의 수산물, 개성공단이 해결되지 않으면 EU와의 FTA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4차협상에서 이슈로 급부상했던 자동차 비관세장벽에 대해 "이 부분에서 해결이 이뤄져야 전체적인 협상이 타결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떻게 풀 것인지 아직까지 방법이 제대로 나오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 대표는 내달 19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5차 협상과 관련, "특히 상품관세와 자동차의 비관세장벽 부분에 큰 진전이 있어야만 전체적인 협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본다" 고 전망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