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한바탕 자동차보험 전쟁을 치를 때다.

난생 처음 차량을 구입하는 신입사원과 신혼부부들이 쏟아지고 기존 자동차 보험 가입자들의 갱신 주기가 몰려있는 연말이 다가오고 있어서다.

이럴 때 '자동차 딜러나 보험모집인이 다 알아서 해주겠지'하고 생각하는 귀차니스트들은 올해도 몇 십만원을 그냥 날리기 십상이다.

보험모집인은 자신들에게 더 많은 수수료를 주는 보험사 상품을 고객에게 권해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스로 약간의 발(손)품만 팔면 자동차 보험료를 쉽게 할인받을 수 있다.

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를 방문

일단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www.knia.or.kr)를 찾을 필요가 있다.

그 홈페이지의 초기화면 좌측 중단에 있는 '비교공시'란을 클릭해 회사별 자동차 보험료와 본인이 현재 내고 있는 보험료를 비교해 보자.

이 때 본인과 가입 차량의 조건을 입력해야 한다.

배기량과 본인 나이,운전자 범위(본인,부부,가족 등),성별 등이 그것이다.

배기량은 작을수록,나이는 많을수록,운전자 범위는 좁을수록 보험료가 싸다.

또 사고가 났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액수나 범위를 줄여도 보험료는 낮아진다.

그러나 사고가 났을 때 보상을 덜 받게 되는 셈이므로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

사고가 났을 때 피해액의 일부는 본인이 낸다는 자기부담금을 정해도 보험료가 싸진다.

이외에 친지로부터 오래된 중고차를 받아 해당 차량이 사고나면 수리하는 것보다 새 차를 구입하는 게 낫다고 판단될 경우 담보조건에서 '자차 제외'를 선택하면 보험료는 거의 반값이 된다.

◆온라인 보험 가입도 고려하라

손보협회 사이트에서 추가로 확인해봐야 할 사항 중 하나는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자동차 보험과 오프라인상의 일반 자동차 보험 가격을 대비해보는 것.구체적으로는 '자동차 보험료' 창 안에 있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과 '직판 개인용 자동차 보험' 코너를 각각 클릭해 보험료를 비교해보면 된다.

본래 교보악사나 다음 다이렉트 등 일부 보험회사들만 온라인 보험을 팔았지만 최근에는 몇몇 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온라인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자동차 보험이 오프라인상으로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15%가량 싸다.

하지만 온라인 보험은 궁금한 점이 생기면 전속 상담사 없이 보험사 콜센터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보험사 사이트를 추가 방문

손보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에게 가장 싼 자동차 보험을 찾았다면 그 회사 보험 사이트를 추가로 방문해야 한다.

왜냐하면 손보협회 홈페이지는 보험가입 경력이나 사고경력,교통법규 위반 경력 등의 상세 요소는 제외하고 보험료를 산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험료가 저렴한 보험사 3~4곳의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정확한 보험료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 보험료가 가장 싼 보험을 찾았다면 보험 가입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일반 자동차 보험의 경우 대인보상은 무제한이며 대물보상은 3000만원까지다.

수입차와 사고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대물보상을 1억원으로 올리거나 운전자 본인이 다치거나 사망할 때 받는 보험금을 상향조정하려면 각각 1만~2만원의 보험료만 더 내면 된다.

또 보험금 1만~2만원만 더 내면 제공되는 긴급출동 서비스도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