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뼈에 잘 생기는 악성종양인 골육종을 억제하는 체내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한수.한일규.강현귀 교수팀은 인체 다양한 부위에서 발견되는 RECK이라는 단백질이 부족하면 골육종을 유발할 수 있으며 RECK이 뼈 조직에서 종양 침투를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김한수 교수팀은 종양세포의 증식 침입 및 전이에 관여하는 단백질 효소 MMP를 억제하는 RECK 단백질이 다양한 종류의 정상 조직에서 나타나는데 비해 악성 종양조직에서는 매우 적다는 사실과 최근 유방암, 췌장암 및 간암 연구에서 RECK의 발현 정도가 환자의 생존율과 재발기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착안해 골육종 환자 23명에서 얻은 세포와 4개의 실험용 골육종 세포 RECK, MMP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그 결과 골육종 환자에서 정상에 비해 RECK의 생성이 감소돼 있으며 RECK가 골육종의 발병과 깊이 관계된 2번과 9번 유형의 MMP를 감소시켜 골육종의 종양 침투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한수 교수는 "연구 결과 골육종의 발병과 RECK 발현정도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으며 골육종 분야에서 처음으로 체내 종양억제물질을 밝혀냈다"며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골육종 항암제 개발에 단서를 제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형외과분야의 국제학술지 '미국정형외과학연구지(Journal of Orthopedic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