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9일 보험주가 단기 급등했지만 이익 안정성이 개선된 것을 감안할 때 아직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분석했다.

장효선, 김지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보험주의 가장 큰 리스크는 업황 및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보다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라면서도, “개선된 이익 안정성을 감안한다면 보험주 가치는 자본 규모뿐 아니라 이익 창출 능력에도 연동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위권 원수보험사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07년 2.2배, 08년 1.9배)으로는 부담스럽지만, 주가수익비율(PER) 기준(07년 12.8배, 08년 11.2배)로는 여전히 시장 대비 저평가 상태라는 것.

특히 향후 생명보험사 상장과 더불어 기업가치(EV)를 통한 가치 평가가 일반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과거 확정고금리 부채에서 자유로운 손해보험사의 밸류에이션이 강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해보험사들의 실적도 좋은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이 분석하는 손해보험사들(3월 결산)의 2분기 합계 수정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6.3% 증가하며 기존 전망치를 10.8% 상회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 회사별 비용 절감 노력에 따른 사업비율 하락, 주식시장 호조, 금리 인상으로 인한 투자영업이익률 개선 등이 주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두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을 고점으로 하반기 보험사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있으나, 계절적 요인이 큰 보험업종의 특성상, 전분기대비 실적보다는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중요하다며 당분간 보험주는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봤다.

특히 보험업종은 향후 2~3년간 코스피 전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상회하는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는 시각이다.

악사(AXA) 등 해외보험사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는 자동차보험 과당 경쟁 방지를 위한 정부 규제, 수년간 학습 효과를 거친 대형사들의 수익성 중시 전략 등으로 볼 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화재, 동부화재를 위주로 한 원수보험사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 추천.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