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조선주 가운데 돋보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36분 현재 한진중공업은 전일대비 4.71%(4700원) 오른 1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새로 경신한 신고가는 10만6500원이다.

다른 조선주들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것과 달리 한진중공업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인 필리핀 수빅조선소 건설과 지주회사 전환 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우증권의 성기종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빅조선소 건설을 통해 대형조선소로 전환되고 있다”며 “그 동안 중형선 위주였던 사업이 대형선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면서 목표주가 13만4000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한진중공업의 수빅조선소는 지난해 5월 착공해 올해 말 제5도크가 완공되고, 오는 2009년 12월이면 모든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으로 있다.

지난 8월31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오는 11월9일부터 28일까지 한진중공업 주식 950만주를 공개매수할 예정이다.

이는 한진중공업홀딩스가 한진중공업에 대해 보통주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하기 위한 것으로, 주당 매수가격은 8만7600원이다.

한진중공업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선 현재, 일반 주주들이 이번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은 낮다.

이와 관련, CJ투자증권의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지주사전환 과정에서의 공개매수를 통한 유상증자는 최대주주가 보유한 사업자회사의 지분을 지주사로 이전하기 위한 절차라 소액주주들의 공개매수 청약을 최소화하고자 하기 마련”이라며, “한진중공업 주가가 공개매수가격보다 높게 유지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