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KT&G에 대해 양호한 3분기 실적과 자사주 소각이 긍정적이라며 '장기매수'의견과 함께 목표가 8만8000원을 유지했다.

KT&G는 전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0.6%, 2.7%,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경주, 조기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G 3분기 매출액은 전주공장 부지 분양 지연으로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잎담배 원재료비와 판관비 통제로 수익성은 기대 이상 호전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와 같은 추석 전 가수요 효과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란 평가다.

이들은 "4분기 담배시장도 전년동기의 낮은 기저효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도 고급 담배 판매 비중 상승, 수출 호조세, 분양수익 증대로 영업실적은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일 발표된 자사주 추가 소각도 긍정적인 뉴스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KT&G는 오는 23일부터 2008년 1월 18일까지 자사주 270만주를 추가 매입 후 소각하기로 했다"며 "이는 지난 7월 3일 신탁계정 자사주 300만주를 매각해 유입된 현금을 자사주 소각으로 재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매각할 수밖에 없는 신탁계약 자사주를 완전 소각으로 대체한 것은 주주가치 측면에서 매력적이란 분석.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