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8일 삼정피앤에이, 포스렉, 포항강판포스코의 철강 관련 계열사에 프리미엄을 부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지윤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선 포스코가 오는 2011년부터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연결재무제표를 단독재무제표로 삼게 되는 것에 주목했다. 대부분의 해외 철강업체들의 기업가치는 철강업 관계사 실적을 적극 반영한다며 포스코도 그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또한 올 초 포스코가 올해를 그룹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주력 출자사의 자력 성장기반 및 신성장 사업의 지속 발굴을 강조했다며 포스코의 장기 성장성과 비전에 부여되는 프리미엄을 연관 업종 자회사들에 나눠 부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관심을 둘 포스코의 철강분야 상장 계열사로는 포항강판, 포스렉, 삼정피앤에이를 들었다.

삼정피앤에이는 포스코의 철강제품 포장 및 철강부원료 공급업체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의 철강포장 사업이 안정적 수익원이면서 포스코의 성장성을 공유하며, 알루미늄 탈산제 및 몰리브덴 등 첨가물 사업이 성장동력이라고 소개했다. 철강재 포장 관련 엔지니어링 기술로 포스코와 함께 해외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렉은 포스코에 내화물을 공급하는 업체다. 철강제품 제조시 뜨거운 온도를 견디는 내화물은 산성과 염기성으로 나뉘는데, 포스렉은 이중 염기성 내화물을 공급한다.

정 애널리스트는 포스렉도 포스코를 통한 안정적 매출원을 확보했고 포스코와 성장성을 공유한다고 봤다. 포스코의 활발한 신설비 및 설비합리화 투자는 포스렉의 수익 원천이며, 산업소재 및 환경사업 등 독자적인 성장성도 확보했다고 파악했다.

포항강판은 컬러강판을 주력으로 알루미늄, 아연, 아연알루미늄 도금강판 등을 생산하는 표면처리강판 제조업체다.

정 애널리스트는 냉연 분야인 표면처리강판 업황이 부진해 턴어라운드 시점이 중요하지만, 포스코 관계사로 품질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포스코의 베트남 냉연공장 비전을 공유한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