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에 대한 거품 논란이 이는 가운데 지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표출되면서 17일 주식시장이 급락하자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시장을 주도하던 중국 관련주들이었다.

그간 쉬지않고 주가가 올랐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중국 모멘텀이 여전히 건재한테다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해 줄만큼 충분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중국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모습이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날 큰 폭으로 밀려났던 POSCO와 현대중공업이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선과 철강, 기계업종 지수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업종은 중국 증시가 언제 조정을 받을지 모르는데다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긴축 정책을 발표하면서 경제를 압박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최근 약세를 면치 못했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 달리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성장세를 꺽을 정도의 강경 대책을 내놓을리 만무한데다,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한 속도 조절은 있을 수 있지만 주식시장 역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서울증권은 "최근 발표된 중국의 통화량이 다시 상승 반전했으며 앞으로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들도 상승 추세가 쉽게 꺾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존재하나 중국 관련 업종들이 받게될 영향력 역시 부정할 수 없다고 판단.

중국의 움직임이 관련주나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미리부터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면서 정책 등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때까지 속단은 지양하라고 조언했다.

신영증권은 중국 수혜주들의 이익 성장이 지속되면서 충분히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의 상승세가 유효하고 그 영향권 하에 놓여있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경우 관련 기업뿐 아니라 시장 전체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추가적인 프리미엄이 가능하다고 설명.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가 2009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이익 증가 기여율이 단연 높은 조선 업종 역시 2009년까지 지금과 같은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조선을 비롯한 중국 관련주들이 현재의 이익 추세에서는 부담스러운 가격대일수 있지만, 시야를 조금만 넓히면 여전히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평가.

따라서 조정 국면이 나타날 경우 이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시켜 매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조선을 비롯해 화학, 반도체를 제외한 IT, 보험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들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