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NYK라인 한국법인 오가와 부사장 한국 담은 포토에세이 3집째 출간
일본 최대 해운회사인 엔와이케이 라인(NYK LINE·日本郵船) 한국 법인의 오가와 유지 부사장(53). 2005년 서울에 온 그는 5년 전부터 카메라에 푹 빠져 지내는 프로급 사진 작가다.

그가 한국 관련 포토 에세이 '난생 처음' 시리즈 제3집을 펴내고 지난 10일부터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이연홀(397-2844)에서 사진전을 열고 있다. 전시는 이달 30일까지 계속된다.

'난생 처음'은 일본어 원문에 한국어와 영어 번역까지 곁들인 올 컬러 사진 에세이집. 설악산과 경동 시장,한옥과 옛날 도시락,사주 카페와 설날 민속놀이 등 한국의 구석구석을 담고 있다. 그는 제주도에 있는 옛 일본군의 격납고와 서생포 왜성 등 한·일 간의 굴곡 진 역사 현장도 포착했다.

와세다대 정치학과 졸업 후 곧바로 엔와이케이 라인에 입사한 그는 "2000년대 초 호주 시드니 주재 시절부터 사진에 매료됐는데 초창기엔 '꽃'을 전문적으로 찍었으나 서울로 옮긴 뒤에는 한국적인 것들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올해부터 책과 슬라이드 쇼 형식으로 음악과 정지 화면들을 조합한 형식의 작품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사진집을 다섯 권이나 냈고 전시회도 여덟 차례나 가졌다. 최근에는 한국을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 과외도 받고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