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추어 골퍼의 스코어는 어디에서 차이가 나는가.

프로는 파3홀이 어렵고,파5홀에서 스코어를 줄인다.

아마추어는 파3홀보다는 파4,파5홀에서 스코어를 잃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사실은 연구를 통해서도 증명됐다.쇼트게임 교습가인 데이브 펠즈에 따르면 아마추어는 홀이 길어질수록 스코어가 나빠졌다.

파4,파5홀에서 스코어를 낮출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스코어 패턴:미국PGA 투어프로의 경우 홀별 평균타수는 파3홀이 3.08타,파4홀이 4.06타,파5홀이 4.68타다.아마추어의 경우 핸디캡 20(그로스 92타)인 골퍼는 파3홀이 4.35타,파4홀이 6.22타,파5홀이 7.25타다.

투어프로와 '보기 플레이어'의 스코어 차는 파3홀이 1.27타,파4홀이 2.16타,파5홀이 2.57타다.홀이 길어질수록 스코어 차는 더 커진다.

이 같은 양상은 프로와 핸디캡 30(그로스 102타)인 아마추어를 비교하면 더 뚜렷해진다.

◆왜 그런가:프로는 파3홀이나 파4홀에서 긴 클럽으로 어프로치샷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파3,파4홀 평균 스코어가 오버파로 나오는 것이다.

파5홀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웨지로 세 번째샷을 하는 일이 많으며,경우에 따라서는 두 번째샷을 그린에 올린다.

그래서 평균 0.32언더파를 내는 것이다.

그 반면 아마추어는 파3홀에서 상대적으로 프로와 스코어 차가 작다.

홀 길이가 짧은데다 티샷 한번만 잘하면 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4→파5홀로 갈수록(특히 파에 비해 긴 홀) 스코어는 눈에 띄게 높아진다.

펠즈는 그 이유를 '드라이버샷을 최대한 멀리 날리려는 욕심'때문으로 풀이한다.

능력 이상의 장타를 치려다 보니 볼은 페어웨이를 벗어나고,러프나 벙커에서 효과적인 탈출법을 모르는 탓에 스코어는 겉잡을 수 없이 높아진다는 것.

◆대책은:펠즈는 "파4,파5홀에서의 티샷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라"고 주문한다.

'무슨 수'에는 우드나 롱아이언 티샷,풀스윙 대신 80∼90%의 힘으로 스윙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물론 그러면 다음 샷을 더 긴 클럽으로 하게 된다.

펠즈는 그러나 "그린까지 거리가 멀더라도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는 것이 러프에서 샷을 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결과로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파5홀에서는 세컨드샷도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도록 클럽선택을 해야 한다.

또 짧은 파4,파5홀이라도 코스가 좁거나 양옆이 트러블인 곳에서는 드라이버가 아닌 클럽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그날 스코어를 낮추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