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모두투어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양호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손윤경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3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297억원과 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5%와 25.5% 늘었고, 패키지 영행객수는 17만5000명으로 60%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는 하나투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영업수익 성장이라는 평가다.

손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동남아지역 여행객 성장이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컸던 이유는 하나투어와 달리 하드블록(항공편 좌석 선납 예약) 정책을 공격적으로 운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적 성장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10월 예약이 전달의 추석연휴 수요에도 불구하고 전월대비 37.2%나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에 급격히 늘어났던 마케팅 비용도 4분기에는 감축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 성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미국 비자면제, 일본 항공 자유화 등 여행산업에 우호적인 환경 조성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강화된 브랜드 인지도에서 비롯한 점유율 확대 등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