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실적 사상최고를 기록한 LG화학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17일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의 3분기 실적에 대해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고 평가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하는 동시에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했다.

LG화학은 전날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은 2조7666억원, 영업이익은 252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1.4%, 135.8%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업재부문은 수익성이 감소됐지만, 석유화학 및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업황이 개선되고 이익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는 "LG화학이 2008년 순이익 1조원 클럽이 예상되는 만큼 그에 따른 재평가(Re-rating)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영국 서울증권 연구원은 "3분기의 실적호조에 이어 오는 2008년에는 강력한 수익증진이 예상된다"면서 목표가를 13만5000원에서 14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 부문이 약진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13만5000원으로 12.5% 올렸다.

또 목표가를 높이지는 않았어도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LG화학에 대해 꾸준한 '매수'의견을 유지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덧붙였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13만2000원을 유지하며 "LG석유화학과의 합병이 실행되는 다음달부터 주가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을 화학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을수, 안현미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하방경직성을 확보했다며 목표주가 12만6000원으로 잡았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연구원도 "석유화학 사이클에 대한 우려는 아직 이르다"며 LG화학에 대한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하고 석유화학과 정보전자 부문에서 수익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이정헌 하나대투 연구원은 목표가를 10만4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상향하면서도 투자의견은 '중림'으로 하향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LG석유화학과의 합병으로 오는 2008년 화성 부문 영업이익 기여도가 72.2%로 높아지고, 오는 2009년 예상되는 유화경기 하강국면을 전제하면,상승여력은 11.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