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으로 돌아가자."

비씨카드는 올해를 '신용카드의 기본을 찾는 해'로 정하고 브랜드 차별화에 들어갔다.

1982년 시중은행들이 연합해 탄생한 비씨카드는 지난 25년간 대표적인 카드회사로 자리잡아왔다.

하지만 신용회사들이 넘쳐나기 시작하면서 비씨카드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혁신이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제2의 도약'을 위해 회사 내에 경영혁신과 인사혁신을 담당할 태스크포스(TF)팀을 마련한 비씨카드는 사업 전반에 걸친 개선분야 탐색에 나섰다.

TF팀이 혁신 1순위로 꼽은 것이 신용카드 서비스의 품질. 비씨카드는 겉만 화려한 서비스보다 이용과 결제가 손쉽고 수수료가 저렴한 카드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자는 전략을 세웠다.

소비자를 상대로 한 의식 조사도 실시했다.

소비자들은 카드 서비스 가운데 현금서비스 수수료와 가맹점 등의 편리성을 제일로 꼽았다.

비씨카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속있는 카드'운동에 들어갔다.

대한민국카드,레인보우 카드 등 차별화된 신상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도록 했다.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비씨카드가 진행한 프로젝트는 모두 117건.서비스 프로세스 단축 등으로 약 200억원의 비용 절감이라는 성과도 얻어냈다.

비씨카드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회원사 간의 윈-윈(Win-Win) 업무구조를 세웠다.

현재 11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비씨카드는 전국의 240만 가맹점과 은행 영업점망을 연결하고 4만여개에 달하는 현금서비스 단말기를 통한 서비스 채널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비씨카드는 중국 내 단일 카드 사업자인 은련(China Union Pay)과 신용카드 네트워크 제휴 추진에도 나섰다.

글로벌 브랜드 성장을 위한 서비스 개발을 벌이고 있는 비씨카드는 전사적인 6시그마 운동을 통해 신용카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서비스 품질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