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저개발국의 천연자원 채굴 산업에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16일 '2007년 세계투자보고서'에서 밝혔다. 아시아 지역의 석유와 가스,광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채굴 산업에 대한 투자 붐이 일어났고 이 여파로 천연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등 개도국들의 FDI 순유입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으론 석유와 가스 부문에서 많은 개도국 기업들이 급속하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CNOOC,CNPC,시노펙(이상 중국),루코일(러시아),ONGC(인도),페트로브라스(브라질) 등 7개 국영 기업들의 연간 해외 생산량은 2005년 석유 생산량으로 환산할 때 5억2800만배럴을 넘어섰다. 보고서는 "저개발국의 채굴 산업에 다국적기업들이 투자하는 것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혼재돼 있다"며 "저개발국이 개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공공의 이익을 반영하는 일관되고 잘 짜여진 정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