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게임회사를 잇따라 인수해 세계 최대 게임회사가 된 미국 일렉트로닉 아츠(EA)가 게임회사를 또 인수했다.

EA는 최근 미국 VG홀딩스를 8억6000만달러(약 79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A의 인수금액으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VG홀딩스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 바이오웨어와 팬더믹을 거느리고 있는 모기업이다.

EA는 VG홀딩스를 인수함으로써 게임 개발사 2개를 한꺼번에 손에 넣었다.

이에 게임업계에서는 "EA는 Eat All(다 잡아먹는다)"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바이오웨어는 '발더스게이트' '스타워즈;구공화국의 기사단' '네버 윈터 나이츠' 등 역할수행게임(RPG)을 만든 제작사로 게임기 '엑스박스360'용으로 '매스 이펙트'도 개발 중이다.

팬더믹은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다크레인' 등을 제작했다.

특히 바이오웨어는 블리자드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에 필적할 만한 대작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알려졌다.

세계 게임업계는 EA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온라인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EA는 이미 NHN과 SK텔레콤이 판권 경쟁을 벌이는 '워해머온라인'을 개발했고 이번에 인수한 바이오웨어의 대작 등으로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

네오위즈게임즈와 함께 '피파온라인' 'NBA 스트리츠' '배틀필드 온라인'도 개발했다.

존 리치텔로 EA 대표는 "이번에 게임 개발사 2개를 인수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취약한 RPG,액션,모험 등의 장르를 보강하게 됐다"며 "두 업체는 앞으로 4년간 신작 게임 10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