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6일 철근업종에 대해 공급 제약에 의한 타이트한 수급상황으로 철근 가격 강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철근생산의 5%에 달하는 단압업체(반제품인 빌렛으로 철근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생산차질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산 철근수입이 어려운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봉형강류 수급 안정과 수출세 부과 등으로 중국업체들의 수출경쟁력이 낮아지는 것도 국내 철근 수급 상황에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중국정부가 현재 15%에 달하는 빌렛 수출세를 25%, 철근 수출세를 현재의 10%에서 15%로 올릴 계획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건축허가면적이 올해 10% 감소했고 내년에는 3% 늘어나 철근수요 증가가 둔화될 요인이 있긴 하나, 새 정부의 주택공급확대정책 의지 등은 잠재적인 철근 수요 증가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세계적인 공급부족과 철광석 가격 상승 영향으로 고철가격 강세가 예상되어 내년 봄 성수기에 철근가격이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철근업체 중 현대제철을 최선호주로 추천하고 목표주가를 11만3000원으로 올렸다.

동국제강, 한국철강, 대한제강도 매수 추천했다.

동국제강과 한국철강의 목표주가는 각각 7만원, 11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대한제강은 기존 6만9000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