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6일 동아제약에 대해 수출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16만원을 유지했다.

동아제약은 자체 개발한 신약인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Zydena)를 러시아 최대제약사인 ''오테체스트비니 제이에스씨(OTECHESTVENNY JSC)'사에 수출키로 전날 계약했다.

JSC사는 러시아 의약품 허가당국의 허가를 받고 제품을 등록한 후 시판할 예정이다. 허가기간이 최소 1년정도로 추정되므로 2008년 말~2009년 초부터 수출(완제품수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윤정 하나대투 연구원은 "러시아에 대한 ‘자이데나’수출은 제품시판 후 5년간 5000만 달러규모로 예상된다"며 "동아제약의 수출계약은 올해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수출부문이 향후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아제약이 올해 체결한 수출계약은 중국에 위염치료제·항암제 등 5년간 7000만달러, 러시아에 불임치료제 5년간 1600만달러, 터키에 불임치료제·항암제·바이오제품 등 2~5년간 4220만달러, 우크라이나에 성장호르몬·항암제 등 5년간 990만달러 등이 있다.

이번 러시아 수출까지 포함하면 올해 체결한 수출계약규모만 1억8810만달러에 이른다.

이 밖에도 '자이데나'는 아시아, 남미, 발칸지역 등 추가적인 수출계약이 이루어질 전망이고, 미국 FDA 임상 3상이 마무리되는 2009년부터는 미국, 유럽, 일본시장으로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조 연구원은 "지난해말 기준 동아제약의 수출실적은 164억원(총매출의 2.9%)이었으나, 2009년부터는 수출이 본격화돼 2011년에는 1억달러(총매출의 9.1%), 2013년에는 2억달러(총매출의 15.6%) 가량 기대된다"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