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소액 투자로 그림을 살 수 있는 미술장터가 열린다.

마니프(MANIF)가 오는 19일부터 11월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관에 마련한 '서울국제아트페어'다.

직장인들의 '지갑' 수준에 맞춰 비교적 싼 값에 살 수 있는 작품 2000여점을 모아 전시 판매한다.

황용엽 김재학 오용길 이두식 장지원 김난영 박찬권 등 131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부스별 개인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직장인들의 '그림사랑'을 북돋우면서 미술시장 대중화를 표방한다는 뜻에서 아트페어 제목을 '김과장,전시장 가는 날'로 붙였다.

큰마음 먹고 집이나 사무실에 그림을 걸어두고 싶은 직장인들이 가족·동료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살 수 있도록 재미있고 다양하게 기획했다.

작품가격도 거품을 뺐다.

점당 50만원부터 8000만원대까지의 작품이 나오며 모든 출품작은 정찰제다.

이번 아트페어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행사 기간 중 1층 로비에서 열리는 '100만원특별전'.신진 중견 원로 작가들의 소품 150여점을 균일가 100만원에 판매한다.

또 마니프 수상작가 특별전에는 윤영자씨(초대작가상)를 비롯해 전준씨(대상),조문자·남궁원씨(특별상),양영회씨(우수작가상) 등의 작품이 소개되고,한국 미술대표 작가전에는 권순형 민경갑 유희영 윤영자 이신자 황유엽씨의 작품이 전시된다.

가격대는 황유엽 장순업 민경갑씨 등의 작품이 호당 100만원대에 나오며,고영일 곽석손 석난희 유휴열 차대영 최한동씨 등 중견 작가의 작품은 30만~50만원대,남철희 안진희 양화정 이용학 정종기 최순민 최연정 이선종 남철희씨 등 유망 작가 작품은 8만~2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마니프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행사의 총매출을 지난해 6억5000만원보다 4억원 이상 늘려잡고 있다"며 "미래 유망주로 떠오르는 작가로 아트페어 행사에서 많은 판매 실적을 올린 작가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시 제목에 맞춰 '과장' 명함 소지자는 동반 가족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02)514-929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